꽃게 리뷰 : 책상위에 펜이 굴러다닌다면 구입해야할 물건!
꽃게 리뷰 Clab Review : 책상 위에 펜이 굴러다닌다면 구입해야 할 물건!
나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
그렇지만 익은 건 먹어도 괜찮다고!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중 갑각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불행할 것이다.
뭐 지르텍 같은 것을 미리 먹고 먹으면 괜찮다고는 하는데 나는 사실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 필요는 없다.
뭐.. 꽃게랑이랑 꽃게탕 같은 음식은 좋아한다. 음... 또... 소금구이 대하 같은 것도 좋아한다.
새우탕면도 좋아하고 롯데리아 새우버거도 좋아하고... (새우버거에는 새우가 안 들어있다고 한다. 명태살이라고...)
명태살이 들어간 것들은... 게맛살... 같은 것들이 있는데... 역시나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어디였지? 코엑스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바이킹스 워프였나...
거기서 랍스터 회를 한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랍스터 역시 갑각류라 그런지 입술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었다.
분명히 눈감고 있을 때 뽀뽀 하고 도망가도 나는 아무것도 못 느낄 것만 같았다.
이건 뭐지 마취제인가?
새우도... 마찬 가지이다.
보통 새우는 웬만한 음식에는 전부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마구마구 먹어도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 그걸 요리하기 위하여 생새우를 만지면... 손이 울글불긋해지고 간지러운 현상이 있었다.
그래서 새우를 소금구이를 만들어 먹으려면 라텍스장갑을 끼고 만져야 한다. (찢어지면 위험하다!)
이상하게도 빨갛게 익은 새우나 꽃게는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
익은 건 왜 괜찮은 걸까?
내 몸은 참으로 이상하다.
구입
오늘도 역시 테무깡 제품이다.
1603원 비싸지만 구입해 보았다.
장난감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상품명에 적혀있듯이 펜 홀더다.
생각보다 많이 팔렸다. 6483개... 나 같은 웃긴 놈이 전 세계 곳곳에 많이 있나 보다.
절대 장난감으로 산거 아니다.
사진을 보면 5가지 색깔이 있다.
제조업체는 어째서 저런 색깔의 꽃게들을 만든 걸까? 이상하게 왠지 전부 있을법한 색깔이라고 느껴진다.
포켓몬스터를 너무 많이 봤나? 게임 같은 것들에서 분명히 저런 색의 꽃게가 있었던 것 같은데...
놀랍게도 검색해 보니 저 위에 나와있는 꽃게들의 색은 전부 실제로 존재하는 꽃게의 색깔이었다.
파란색 꽃게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네...
내가 구입한 색깔은 빨간색!
외관
양 집게를 번쩍 들고 나를 위협하고 있다.
무섭다.
그런데 빨갛게 익은 거니 만져도 괜찮지 않을까?
등딱지가 반짝반짝 빛난다.
쓸데없이 징그럽다.
방금 생각난 건데 나는 바퀴벌레를 싫어한다.
응? 갑자기 바퀴벌레냐고?
루머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새우나 게나 꼽등이나 바퀴벌레나 전부 머나먼 친척관계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식용 바퀴벌레를 먹어보면 새우맛이 난다나...
뭐... 어디까지나 루머의 루머의 루머다.
펜 거치
실제 꽃게를 만져보면 살짝 말랑거리는 경도가 무른 재질이다.
다행히 만년필에 스크레치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
항상 책상 위를 굴러다니곤 했었는데 이제는 꽃게가 잘 간수해 주는 느낌이다.
만년필을 힘차게 들어 올리고 있는 꽃게야 조금 징그럽지만 굴러다니지 않게 잘 붙들고 있어 주렴...
조금 재밌다. 웃긴 프리미엄 펜홀더를 디자인해서 판매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