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아티산 Tilt 50mm F1.4 풀프레임 렌즈 리뷰
TTArtisan Tilt 50mm F1.4 Full Frame Camera Lens Review
감성적인 아웃포커싱+블러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면? 틸트렌즈를 써보아라!
틸트렌즈 구입과정 및 언박싱
위 사진은 틸트렌즈를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을 보여주려고 찍어보았다.
"뭐지 저 꺾여있는 렌즈는? 왜 꺾인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이렇게 꺾인 렌즈들만이 갖는 특징들이 있더라.
이 렌즈는 미니어처 효과 느낌의 사진을 많이 찍는 렌즈이다.
그리고 틸트렌즈에 시프트 기능까지 있는 렌즈가 있는데 그건 큰 건축물을 아래에서 촬영할 때 왜곡을 없애주기에 좋은 렌즈이다.
시프트 기능까지 있는 렌즈는... 너무나도 비싸니깐... 빠른 포기.
.. 나도 써보고 싶어.. 그래 일단 적당히 저렴한 렌즈로 찾아보았다...
유튜브로 찾다 보니 TTArtisan 렌즈를 많이 사용하더라.
지난번에 리뷰했던 TTArtisan 50mm F2렌즈는 이미 이 렌즈를 구입하자마자 당근에 신품급으로 만원 더 저렴하게 팔아버렸다.
F1.4의 렌즈를 구입하여서 필요가 없어졌다.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지.. 뭐...ㅠㅠ
유튜브에 나오는 리뷰 결과물들도 마음에 들어서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TTArtisan 틸트렌즈를 찾아보았다.
굉장히 비싼 가격... 199달러... 267000원... 손이 덜덜 떨린다...
몇 달 기다리다 보니 무슨 애니버서리세일 을 하더라... 5%... 너무 조금 해주는 거 아니냐...
열심히 검색하니 프로모션 코드도 적용하고, 스토어쿠폰도 적용하고, 결제할인도 적용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디스카운트를 전부 했다.
210948원이 나왔다.
하... 5% 할인을 제외하고 열심히 깎은 가격이 48000이다. 그래도 비싸다...
큰마음먹고 구입하였다.
비싼 제품이라 그런지 4일 만에 내손에 들어오는 배송속도...
언박싱
박스를 열어보면 종이 쪼가리 두 개와 렌즈 본품이 들어있다.
렌즈를 꺼내어보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무거운 거지?"
전부 벗겨보니 왜 무거운지 알았다.
차갑다...
그렇다 이건 금속이다.
렌즈캡조차 차갑다.... 금속이다.
조리개링, 초점링... 전부 차갑다.... 금속이다.
아니.. 플라스틱을 왜 하나도 안 썼지? 친환경 렌즈인가?
전부다 금속이다.
다시 한번 제품 상세페이지를 확인하니 401그램-500그램이라고 쓰여있었다.
뭐지 왜 두 개가 쓰여있지?
렌즈캡과 뒷뚜껑을 빼고 저울에 올려보았다. 452.2그램
"뭐야 500그램은 안 되네.."
아 설마 렌즈캡과 뒷뚜껑까지 포함한 무게인가?
렌즈캡과 뒷플라스틱을 대충 끼고 올려보았다. 485.2그램
500그램은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401그램도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았다.
이놈들 설마 만들 때마다 무게가 달라지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무게 오차가 100그램이나 된다고(?)
A7C에 결합하고 재어본 무게는 964.3그램.
거의 1킬로이다.
내 70-200gm에 비하면 깃털이다.이 정도 무게이면 뭐 귀걸이로 달고 다녀도 될듯하다(?)
조리개 크기 확인 / 보케모양 확인
렌즈 캡을 분리해 보니 조리개가 최대 개방된 상태였다.
와.. 근데 렌즈가 예상보다 크다. F1.4라서 큰 건가...
조리개를 조여 보였더니 엄청난 조리개 매수가 보인다.
13매의 조리개 날개이다.
이 정도면 아웃포커싱시 보케가 완전 거의 동그라미로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불을 끄고 살짝살짝 보이는 인터넷 공유기 led 불빛을 찍어보았다.
음 아주 동그랗게 잘 나온다. 예쁘다..
주변부는 역시 레몬 보케..
TTArtisan Tilt 50mm F1.4 렌즈의 틸트와 로테이트 기능
렌즈를 결합한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
A7C에 결합했더니 바디가 앞으로 기울어져서 바디 뒷부분이 들뜬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다. 부담스러운 렌즈 무게!
평상시 때는 그냥 렌즈를 아래쪽으로 엎어놓으면 될 거 같다.
1. 로테이트기능
좌측사진의 동그란 손잡이를 왼쪽으로 돌려서 풀면 렌즈를 360도 돌릴 수 있다. 뱅글뱅글
근데 생각보다 꽉 잠 가야지 뱅글뱅글 돌아가는 렌즈가 고정이 된다.
적당히 잠그게 된다면 힘을 주면 렌즈가 뱅글뱅글 돌아간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찾아보니 다들 그런 듯하다.
2. 틸트기능
첫 번째 사진을 확인하면 렌즈 윗부분에 나사 손잡이가 하나 더 있다.
저걸 왼쪽으로 돌려서 풀면 틸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렌즈를 좌측으로 또는 우측으로 꺾을 수 있다.
좌측으로 8도가 꺾이고, 우측으로 8도가 꺾인다!
카메라 바디에 꺾어 놓은 채로 꽂아놓으면 약간 기괴하다.
틸트와 로테이트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위쪽과 아래쪽, 그리고 대각선방향으로 전부 틸트가 가능하다.
초점 테스트
초점 확인 첫 번째 테스트
틸트기능으로 초점을 시험해 보기 위하여 작은 소품들을 몇 개 준비했다.
F1.4에 놓고 제일 앞에 있는 고양이에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확대해 보면 고양이를 제외한 나머지 소품들의 초점이 전부 엇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쪽 사진)
이럴 때 틸팅기능을 이용하면 렌즈만 꺾어서 전부 초점을 맞출 수 있다.
F1.4로 방금 찍은 상태에서 렌즈만 오른쪽으로 꺾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놀랍게도 4가지 소품 전부 초점이 거의 맞아있다. (오른쪽 사진)
그런데... 비네팅이 약간 생긴다.
최고의 단점이다. 비네팅! 아닌가...? 비네팅이 있으면 더 감성적인가?
(후에 알게 됐는데.. 밝은 데서 찍은 사진은 이 정도로 비네팅이 생기지는 않았다. 내 감성 돌려내... 내 비네팅 돌려내...)
초점 확인 두 번째 테스트
이 사진은 렌즈를 안 꺾고 촬영한 평범한 에디슨전구 사진이다. 초점이 같은 거리에 있는 부분이 전부 잘 맞았다.
좌측 위부터 1, 2, 3, 4번 사진이라고 하겠다.
1번 사진은 위쪽으로 틸트 해본 사진이다. 뒤쪽 아래쪽에 있는 하얀 종이까지 갑자기 초점이 맞았다. 대신 전구 위쪽의 초점이 나갔다
2번 사진은 아래쪽으로 틸트 해본 사진. 뒤쪽 위쪽에 있는 프레임이 초점이 갑자기 맞아졌다. 대신 전구 아래쪽의 초점이 나갔다.
3번 사진은 왼쪽으로 틸트 해본 사진. 뒤쪽의 벽 초점이 맞았다.. 대신 전구소켓의 초점이 벗어났다.
4번 사진은 오른쪽으로 틸트 해본 사진. 왼쪽의 프레임이 초점이 맞아졌다 그러면서 전구 우측의 초점이 나갔다. 소켓 좌측도 살짝 날아간 듯하다.
즉. 위아래로 틸트 하게 된다면 초점영역이 가로로 잡히고, 좌우로 틸트 하게 된다면 초점영역이 세로로 잡힌다는 것!
물론 피사체뒤쪽으로 너무 멀리 있게 된다면 초점이 맞는 게 한계가 있다.
틸트를 한 상태에서 초점조절을 하게 된다면 포커스가 잡힌 영역이 신기하게 움직인다.
피킹 기능이 있는 카메라 바디를 소지하고 있다면 무조건 피킹을 켜고 사용하여라!
초점이 잡혀서 피킹 된 피사체들이 가로줄로 또는 세로줄로 잡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다들 틸트 렌즈가 이해가 됐겠지?
아닌가...?
아 참고로 이 렌즈의 최소 초점거리는 50cm이다. 엄청 가까운 물체를 찍기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야외 촬영
야외로 나가서 렌즈를 꺾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좌측 사진은 중간의 가로로 1/3 부분만 제외하고 전부 포커스가 나가서 블러 처리가 되었다.
우측사진도 마찬가지.
이런 효과를 이용해서 피사체가 엄청 많은 곳에 가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찍게 된다면. 미니어처 사진처럼 나온다.
위 사진들은 다리 위에서 찍은 거라서 미니어처의 극적인 효과를 못 내었다..
동내에 높은 곳을 못 찾았다. 조만간 성곽길에 한번 가봐야겠다.
첫 번째 사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내 떡볶이집 간판이다.
떡볶퀸 누나도(아니 동생인가?) 방문했던 유명한 떡볶이 집이다. 아줌마 오래오래 떡볶이 장사 해주세요~
가운데 세로로 된 1/4 영역만 초점이 맞았다.
주변의 자동차 번호판 같은 것들은 자연스럽게 블러처리가 되어서 모자이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굉장히 편한걸?
두 번째 사진은 길을 걷다 색깔이 이뻐서 찍어본 우체통 사진.
색이 원래는 다른 색이었는지 아니면 녹슬었는지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놓은 게 귀여웠다.
우체통 중간의 세로 부분만 초점이 맞고 전부 아웃포커싱 되었다.
엄청나다. 틸트 해서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 사진이 틸트 포커스의 모든 걸 보여주는 사진인 것 같다.
위쪽의 캐노피 끝자락에도 초점이 잘 맞는다.
우체통 아래와 위쪽의 드라이비트 마감 텍스쳐도 굉장히 잘 보인다.
틸트렌즈 최고~!
세 번째 찍어본 사진
가운데 보도에 초점을 맞추어 찍어보았다. 좌측의 담벼락 그리고 우측의 건물들이 전부 블러처리되었다.
거리와 상관없이 포커싱을 나가게 할 수 있는 이 놀라운 렌즈... 신기하기도 하고 사진 찍는 재미가 확 살아난다.
틸트각도 조절에 따라서 초점의 범위도 바뀌고 대각선으로 틸트 하면서 초점 범위의 각도(?)도 바뀐다.
(위에 있는 거 이미지이다. 플레이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_-)
유튜브에 이 렌즈를 리뷰하는 채널을 찾아보았다.
Magic Wedding Photographer라는 유튜브 채널이었는데 인상적인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실 나는 이 사진 한 장만으로 이 렌즈를 구입해서 써봐야겠다고 느꼈다.
앞쪽의 꽃과 나무 그리고 얼굴 쪽에 초점이 맞고 나머지는 블러처리가 되었다.
이 이상한 포커싱의 매력... 미쳤다.
후기
정말 재미있는 렌즈이다. 앞으로 이 렌즈를 주로 들고 다닐 것 같다.
블러 처리를 하다가 너무 질린다면 틸트를 하지 않고 그냥 찍으면 50mm F1.4 렌즈가 된다.
그냥 평범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렌즈이다.
물론 화질은…쩜쩜쩜… 그냥 스냅사진용..?
재미있는 사진들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봐야겠다.
혹시 TTArtisan의 50mm F2 렌즈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리뷰를 구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