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파인픽스 V10 리뷰 : 레트로 디카
후지필름 파인픽스 V10 리뷰 : 레트로 디카
지인에게 선물 받은 레트로 카메라!
화질은 구리지만 감성 있어!
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명색이 IT분야 크리에이터인데…
IT제품을 가끔은 올려줘야지.. ¯ࡇ¯
읽다 보면 리뷰를 읽고 있는 건지 잡담을 들어주는 건지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는 리뷰! 오늘도 시작한다...
지인이 불용품들을 정리하면서 나에게 넘어온 카메라이다.
이 카메라로 말할 것 같으면 후지필름에서 2006년도에 출시한 '파인픽스 V10'이다.
2006년이라... 놀랍다... 지금이 2024년이니깐...
18년이나 된 카메라인가?
이 오래된 카메라를 살펴보겠다!
1. 겉핥기
음 겉모습은 뭐 그냥 옛날 옛적 많이 있던 디지털카메라이다.
후면에 디스플레이가 가득 차 있는 게 마음에 든다.
18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도 저 구멍을 막고 있는 고무들이 아직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놀랍다.
(햇빛에 변색은 됐지만 삭아서 갈라지거나 한 부분은 없다.)
전면을 보면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다.
아.. 옛날 제품이니깐 '후뢰시'라고 발음해야 하나?
2. 렌즈
21.6mm 화각의 렌즈를 사용한다.
이 정도 화각이면 거의 고프로의 광각 까지는 아니지만 엄청난 광각!
F2.8 - 5.5의 조리개값.
3.4배 광학 줌!
줌을 당기면 73mm 화각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왜곡이 없는 화각을 좋아하기 때문에 73mm 쪽으로 많이 사용을 하겠지만...
좋은 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광학줌이라도 화질저하가 많이 일어난다.
3. 광학줌에서의 화질저하
화질 저하가 얼마나 일어나는지 관측해 보려고 굴러다니는 까지도 않은 새 이어폰을 주워왔다.
아.. 예전에는 아이폰을 구입하면 저렇게 케이스에 이어폰을 넣어줘서 좋았는데...
좌측은 21미리 화각이고 우측은 광학 최대줌인 73미리 화각이다.
확실히 73미리의 원근감이 거의 사라지고 왜곡이 거의 없는 사진을 좋아하지만 화질저하가 엄청나게 일어났다. (오히려 좋아?)
절대 우측사진 초점이 안 맞은 게 아니다.
둘 다 ISO100의 최고 화질로 찍은 사진이다.
개인적으로 우측의 73미리 화각에서 찍은 사진이 더 마음에 든다.
여성들의 사진을 찍을 때는 너무 좁은 화각으로 찍지 않는 것이 좋다.
얼굴이 넙데데해 보인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엄청난 왜곡으로 찍어야 좋아함...-_- 어려운 인생
엄청난 배경압축과 작은 얼굴을 동시에 얻고 싶다면 편집 앱을 이용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얼굴을 열심히 쪼이면 된다.
4. 배터리, 메모리카드 삽입
카메라의 밑을 확인하면 배터리 삽입부의 뚜껑이 있다.
그런데 저거 뭐지 1/4인치 볼트구멍 우측으로 스피커 같이 생긴 구멍도 있다.
뚜껑을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슬라이드 해하면 열린다.
배터리 하나와 XD카드가 들어간다.
사실 XD카드는 내가 받지 못하였지만 나도 어렸을 적 후지 카메라를 써본 자로써 XD카드가 있길래 넣어주었다.
내가 예전에 사용하던 후지 하이엔드 디카는 s5000이었다.
작은 dslr형상의 디지털카메라였는데 아마 사진을 제일 많이 찍고 다닌 카메라가였던 것 같다.
그나저나 메모리카드 뭐냐고 XD카드.... 아마 요즘 사람들은 들어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후지와 올림푸스가 아마 저 규격을 사용했던 것 같다.
지금은 모두들 다 같이 SD카드를 사용하겠지만..
사실 이 제품은 진작에 리뷰를 작성하려 했지만...
늦어졌다.
왜냐면 저 XD카드 때문이다.
이 디카는 놀랍게도 14 핀이라는 엄청나게 희귀한 규격의 커넥터를 사용한다...
사진을 컴퓨터로 옮길 수가 없었던 나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리더기를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애매하기도 해서 저렴하게 알리에서 케이블을 구입하여 사진을 옮겼어야 했다.
3월 19일에 주문했는데 왜... 4월 30일에 왔을까... 넌 어떤 여행을 하며 이곳까지 온 거니...?
5. 디지털카메라의 특별한 기능
카메라를 켜면 코가 3단으로 길어진다.
거짓말을 엄청 하는 카메라인가?
(요즘 사람들도 피노키오가 뭔지는 알고 있을까?)
전원키를 이용하지 않고 사진 보기 모드 버튼으로 켤 수도 있는데 그러면 렌즈가 튀어나오지는 않더라.
(설정 메뉴도 달라짐)
일단 한글이 된다.
한국 정발 된 카메라라 그런지 한글이 된다!
크게 상관은 없지만 한국에 살면서 한글만 보고 살아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한다!
그리고... 사진 보기 모드 버튼을 이용하여 카메라를 켜게 되면 게임도 들어있다.
응? 게임이라고?
그렇다. 예전에는 이렇게 디카에 게임도 넣어줬었나 보다.
근데 이게 은근히 재밌다.
전부 한 번씩 해봤으니 다시는 안 할 것 같지만...
놀랍게도 가죽 케이스가 함께 제공되었다.
그래도 폴리우레탄이 과하게 합성되지는 않았는지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까지 갈라짐이나 벗겨짐이 없어 보인다.
6. V10으로 찍어 본 사진과 사용 후기
직접 찍어본 사진들은 아래와 같다. 위에 있는 사진과 비교해 보아라... 확실히 구린맛이 있다.
전부 자동 모드로 놓고 찍었다. 뭔가 우중충 하다.
옛날옛적 디지털카메라 치고는 생각보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좋은지 명부의 하늘 그러데이션이 살짝은 표현되어 보인다.
하늘이 정말 하얗게 날아간 사진들도 사실 그때 그 시절 카메라 느낌이라서 좋아한다.
그래도 뭔가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510만 화소와 1/2.5의 크기를 가진 이미지센서를 가진 모델이라서 그런지 컴퓨터로 확인하였을 때 확대를 살짝만 해보아도 픽셀과 노이즈들이 자글자글 보인다.
휴대가 굉장히 간편해서 그냥 부담 없이 가방에 쏙 넣어 다닐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옛날 감성 카메라도 괜찮잖아?
영상촬영 기능도 있는데 640과 320 크기로 찍힌다.
재밌겠는데 이거?
나중에 영상촬영을 하게 된다면 이 글에 추가로 영상을 남겨보겠다. 기왕이면 320 감성으로!
잡담
자전거 타고 달리다가 학교 앞 조경이 이뻐서 한방 더 찍어봤다. 후지 V10으로 찍은 사진이다.
오 마이갓 조경을 어떻게 돌 사이사이에 다 심어놨지
너무 이쁘잖아~~
오잉? 우측에 아주머니..
무언가 귀한 나물을 발견하신 듯…! 득템!
이건 아이폰으로 찍은 건데…. 확대를 많이 해서 화질이 좋지는 않다. 후지 V10 화질이 좋아보이는 마법!
건너편에 엄청 큰 외발자전거 멋쟁이 분이 지나가서… 찍었다. 진짜 운동 엄청 될 것 같다.
중심 어떻게 잡으신 거지?
아니 애초에 저기 어떻게 올라탔을까..?
엄청 높아 보이는데…
오래간만에 20km 이상을 자전거로 달렸더니 허벅지가 터질 것 같다.
내 허벅지둘레 지금 느낌상 100인치는 되는 듯?
나 지금 완전 말벅지 꿀벅지다. 느낌만..
어디서 빵! 하고 소리가 들린다면 내 허벅지가 터졌다고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