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C 렌즈 클리닝 키트 리뷰 : 렌즈 청소 순서
JJC Lens Cleaning KIT Review : How to Lens Creaning
먼지에 둔감한 나에게 필요한 제품
렌즈에 먼지가 있다 = 사진에 먼지가 함께 나온다
나는 평소에 귀찮아서 렌즈캡도 안 가지고 다닌다.
부피가 커져서 렌즈 후드도 안 끼우고 다닌다.
대신 UV필터만 하나 끼우고 다니는데 UV필터는 나에게 거의 렌즈 보호용이다. 다들 그렇지 않을까?
마구잡이로 카메라를 잡고 있는 내 UV필터에는 먼지는 물론 지문도 덕지덕지 하다...
그래서 클리닝 키트를 한번 구입해 보았다.
주문내역
구입가격은 4.15달러. 3가지 제품이 들어있는 키트이다.
원래는 바람을 불어 먼지만 떨어뜨려내는 블로워를 하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둥이가 자꼬 빠져서 블로워를 하나 사려고 제품들을 구경하다 보니 이 키트에 포함되어 있는 펜처럼 생긴 브러시가 써보고 싶었다.
렌즈를 닦아내는 천은 뭐... 잘 쓰고 있는 게 있어서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들어있으면 땡큐!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거의 5500원꼴이다...
2달러 정도면 블로워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이 쓸데없는 호기심..
박스 오픈
박스를 열어보니 제품이 3개 단출하게 포장되어 들어있었다.
박스에 적혀있는 글을 '구글렌즈'를 통해 번역해 보았다.
렌즈펜은 부드러운 브러시가 하나 들어있고 한쪽에는 렌즈 청소용 탄소 화합물이 포함된 둥근 팁이 있다.
마이크로화이버 클리닝 천은 뭐 그냥 안경닦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블로워는 손으로 '뾱뾱' 누르면 앞 주둥이에서 바람이 나와서 먼지를 떨어낼 수 있는 제품.
그런데 블로워가 들어있는 비닐이 뭔가 부드러웠다. 뭐지 이 부드러움은?
혹시 요즘 약국에서 주는 생분해가능한 그 친환경 부드러운 비닐봉지인가?
비닐에 쓰여있는 'CPE07'을 구글에 검색했더니 'BLISGO'라는 주소를 가진 사이트가 나왔다.
'쓰레기백과사전'이라는 쓰레기를 어떻게 분리수거해서 버리는지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인 듯하다.
블리스고? 분리수거... 를 비슷한 발음을 찾아서 의미 있는 단어로 조합한 걸까? 근데 원래 'Bliss' 아닌가? 's'가 하나 빠진 것 같은데..
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나 보다.
어쨌든 검색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비닐은 아니었다. 그냥 일반쓰레기에 버리란다.
역시... 기대를 한 내가 잘못이다. '그린래시' 차이나... 인가...
아닌가? 한국에서 재활용이 어렵다는 거지 재활용이 안된다는 말은 아니잖아? 재활용 마크도 떡하니 그려져 있고... 친환경 맞나?
뭐 어쨌든 비닐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감촉이 좋았다.
제품 확인
모든 포장을 제거하고 제품을 보니 펜이 약간 허접해 보인다.
아니... 오랜만에 플라스틱 펜을 봐서 그런가...??
사출마감은 그냥 그렇긴 한데 저질 플라스틱을 쓴 느낌이다...
이것은 마이크로화이버 클리닝 천이다.
거창한 이름이지만 사실 그냥 부드러운 안경닦이다.
안경닦이는 하도 많아서 낡은 것들 몇 개는 버렸는데...
또 하나가 생겨버리다니... 뭐.. 언젠가는 쓰겠지..
근데 이걸 왜 이런 포장지에 넣어줬을까? 먼지 탈까 봐 그랬을까?
혹시 철저한 위생관리?
블로워는 검은색 바디에 아주 마음에 든다.
이것이 바로 키트제품을 구입한 궁극적인 목표이다.
블로워의 주둥이 부분은 놀랍게도 말랑말랑한 고무로 되어있다.
열심히 먼지를 털어내다가 렌즈에 닿아도 마음 아프지 않을 것 같다.
굉장히 마음에 든다. 심지어 저 JJC 마킹도 마음에 든다.
아무것도 안 쓰여 있었다면 심심할 뻔했다.
브러시펜이다 'JJC CL-P7'이라고 적혀있다.
아까 말했듯이 플라스틱 사출로 되어있다.
직접 보면 굉장히 저렴해 보일 것이다.
사진으로 이 저렴함이 보이려나...?
브러시 꺼내는 방법
펜을 반대편으로 돌려보면 빨간 슬라이드 손잡이가 보인다.
손잡이를 좌측으로 밀면 브러시가 나온다.
엄청나게 부드럽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먼지를 떨궈낼 수 있을 것 같다.
렌즈에 있는 먼지를 살살 털어보았다. 오 굳!
탄소화합물이 포함된 둥근 청소팁 꺼내는 방법
뚜껑을 열어 아까 밀었던 반대방향으로 빨간색 슬라이드손잡이를 밀면 탄소화합물이 포함된 둥근 청소팁이 나온다.
근데 탄소화합물은 왜 넣은 걸까 찾아보니 거대한 양의 오일과 오염물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거대한 양을... 흡수할지는 미지수다.
쓰다 보면 오일리한 게 안 닦일 때가 있겠지?
사용순서
사용순서를 생각해 보았다.
1. 블로워로 적당히 불어서 떨어지는 먼지들을 털어낸다.
2. 브러시로 잘 안 떨어져 들러붙어있는 먼지들을 먼저 살살 털어낸다.
(너무 세게 브러시질을 하면 미세한 스크레치가 날 수 도 있으니 웬만하면 살살하도록)
(평상시에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3. 블로워로 한번 더 먼지들을 불어낸다.
4. 탄소화합물이 포함된 둥근 팁으로 오일과 오염물을 제거한다.
(둥근 팁을 사용하는 방법은 렌즈 가운데부터 둥글게 둥글게 그려나가며 바깥쪽까지 동그라미를 그리면 된다)
5. 마이크로파이버 클리닝 천으로 살살 닦아준다. (절대로 세게 문지르지 말 것!)
이 순서로 렌즈를 청소하면 될 것 같다.
모두들 깨끗한 렌즈생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