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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트래킹 - 북한산 도봉 코스

걱정의 숲 2025. 6. 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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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트래킹 - 북한산 도봉 코스

나에게는 작은 꿈이 있다… 히말라야…


나의 또 하나의 작은 꿈을 향해 출발

여행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어느샌가…
트래킹 여행 채널을 골라보고 있더라…
그래… 저질 체력이지만 나도 할 수 있지 않겠어!?


그렇게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나는 항상 이런 식인 것 같다.

이렇게 무언가를 보다가 느낌이 팍! 하고 머리에 꽂히면 하는 것 같다.

(사실 너무 많이 꽂혀서 탈이다)

 

이렇게 나는 조금 느리지만…
내 삶에서 무언가를 계속 시도하고 있는 듯하다.

'언젠가는 갈 거야! ABC를 향해!!'
'마차푸차레를 내 눈으로 직접 보겠어!'

현실의 내 모습은 이렇게 파이팅스럽지는 않다.. 그냥 마음속으로 살짝 파이팅...

사진 : 픽사베이 (prashant prajapati)


구글 검색으로 마차푸차레의 멋진 사진을… 발견해서 가져와 보았다. 눈으로 보면 뭐 저거보단 덜 하겠지..
뭐든 사진이 아주 멋있긴 하더라…
사진 미쳤네… 진짜 멋지다... 엄청난 망원으로 찍은 듯…
뭐 다 알고 있겠지만 마차푸차레는 물고기꼬리라는 뜻... 꼭대기 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고 하여서... 물고기 꼬리 같다고 지어진 이름이랜다. 

 

 

 

 

 

 

서울 둘레길로…

사실 나…  2일 전에 발가락을 운동기구에 쿵 부딪히는 바람에… 4번째 발가락에 큰 멍이 들었다…

발가락 멍 사진 혐오 주의

지금은 거의 나았지만 이때는 정말 발가락이 부러진 줄 알았다고…
 

준비물을 하나하나 챙겨보았다.

 
백팩
선크림 바디용, 선스틱 얼굴용, UV체크 손거울, 핸드크림, 립밤,

물티슈, 로션티슈 (코를 아무리 닦아도 헐지 않는 지구상 최고 부드러운 일제 티슈! 땀 닦으려고 준비)

물 500ml, 등산양말 하나 신고 하나 여분, 카메라는 지쳐서 왠지 안 꺼낼 것 같으니 패스

서울둘레길 도장받을 스탬프북, 서울 둘레길 앱

팔토시, 챙이 큰 벙거지(햇빛이 강렬할 때 쓰려고 준비했다), 트래킹 스틱

 

 

 
착장
기능성 티셔츠
기능성 반바지 
등산양말
트래킹화
파타고니아 짧은 챙 벙거지 (챙이 조금 짧음)
 
사실 긴바지가 좋다고 하는데... 나는 더워서 과연 내가 이걸 버틸 수 있을까 싶어서 반바지를 택했다,
막 풀들을 스치며 걷는 장소가 아니라면 상관없을 것 같았다.
예전에 비 오는 날 길도 안 보이는 산속 수풀을 뚫고 1시간을 반바지 입고 헤쳐 나오다가 풀독 오른 경험이 있어서 풀독은 조금 무섭다.
혹시 상황이 온다면... 팔토시를 종아리에 감싸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니... 종아리 슬리브가 좋겠다. 다음에는 종아리슬리브를 추가해 놓아야겠다! 개 비싼 천 쪼가리 CEP종아리 슬리브!

 

선크림은 팔과 다리에 중간중간 발랐고

얼굴은... 발라도... 땀을 닦다 보니...

UV 손거울로 중간에 체크해 보니 전부 사라졌다...

파타고니아 벙거지 모자로 최대한 버텼다.

다행히 산속에서는 나무들이 내 모자가 되어주어서 챙이 큰 모자는 필요치 않았다.

 


 

처음에 지도를 보고 이 정도쯤이야 뭐.. 금방이겠지?
하고 출발하였다.

지도 : 카카오맵

A 지점이 내가 출발할 지점이다.
내가 있는 곳에서 A 지점까지 가려면 약 3킬로 정도 거리였다. 그리고 북한산 도봉 코스는 7.3킬로미터... 총합 10킬로미터 정도였다.
 
3킬로 걷는 거야 껌이지! 하고 출발하였으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A지점에 도착하니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내렸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거니...?
 
 
 
 
 
 

인코스

왕실묘역길 도착

드디어 A지점에 도착했다.
저 빨간 우체통 같은 것이 바로 스탬프 박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비석 부분이... 스탬프가 잘 안 나와서 약간 우울해졌다... 어째서...ㅜㅜ
이제 진짜 인코스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출발하였다.
이때부터 트래킹 스틱을 펼쳐서 짚고 움직였다.
진짜... 스틱 없었으면 큰일 날 뻔!

 


 

멧돼지 막는 문

가는 길에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오지 못하게 펜스가 쳐져있다.
뭔가 들어가기 무서운데...?
혹시 멧돼지가 문을 열고(?) 나오더라도 바닥의 트렌치 구멍에 발이 빠질 수 있도록 한 것인지 트렌치 구멍이 생각보다 컸다.
 
그런데 가끔 내려오잖아? 어떻게 내려온 걸까?
혹시 멧돼지의 짬푸능력?? 아니면... 텔레포트?
아니면... 멧돼지와 친구가 된 인간이... 멧돼지의 자유를 위하여... 프리즌 브레이크를 시도했을 수도... 
 
 
 
 
 

라이카  LUX

라이카 LUX

라이카 LUX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이다.
느낌이 확실히 기본 카메라 보다 좋다.
라이카는 갖고 싶으나 연봉 1억 이하로 가난하면 강력 추천한다.

 

왼쪽은 서울둘레길을 걷고 있다는 나무에 묶여있는 띠... 빛 번짐과 뒤쪽의 아웃포커싱이 좋다.

회오리보케가 약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마음속의 헬리오스 렌즈 욕심 한 스푼. (카메라는 들고 오지도 않았으면서..)

 

그리고 오른쪽은 휴식 중인 내 발... 아직 멍든 지 2일밖에 안된 날이라서 네 번째 발가락의 멍이 남아있을 때이다...
트래킹화는 영화 '와일드'를 보다가 꽂혀서 개 비싼데 미쳐가지고 질러버린 대너 캐스케이드.

통가죽 고어텍스에 비브람솔이라 평생 신을 수 있을 듯... 무거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가벼움.

 


 
 

쌍둥전망대

쌍둥이 전망대

드디어 반 정도 왔다.
아 이상하게 여기까지 오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스탬프박스에서 고작 3~4KM 밖에 안 됐었는데...
표지판을 따라가는데 표지판의 거리가 왜인지 줄어들지 않는 느낌이었다...

 

쌍둥이 전망대 위에 올라서서 도봉산을 바라보았다. 날씨가 좋아서 도봉산의 봉우리가 잘 보였다.

쌍둥이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가면 두 전망대를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는데...

이게 왠지 모르게 허술한 느낌이라서 보통 무서운 게 아니다.

 
이곳에서 나는 500ml의 물 중에 거의 400ml를 마셔버렸다.
나는 배 아플까 봐 입만 축이는 사람인데...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인지 벌컥벌컥 들어가더라...
나에게 남은 물은 100ml... 내 인생은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물을 한팩 더 챙겨야겠다.
 
 
 
 

무수골을 지나...

무수골을 지나 올라오면 보이는 희서커피

무수골에 엄청 좋아 보이는 글램핑장 같은 느낌의 공간이 있었다...
뭐지..? 하고 보니깐 무수골 녹색 복지센터 란다...
뭔가 공공시설 같은 이름인듯한데 너무 잘해놓은 것을 보니 공공시설은 아닌 듯하였다.
들어가서 물... 좀... 달라 그럴까... 생각하다가... 폐를 끼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어떤 곳인지 나중에 찾아보니 굉장히 힐링하기 좋은 곳인 듯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다시 코스를 따라 올라왔더니 희서 커피라는 곳이 보였다..

친척동생 중에 희서라는 아이가 있는데... 잠시 생각났다.
 
여기서부터는 코스가 생각보다 쉬웠다.
그래서 찍을 게 없었다. 아니... 너무 지쳐서 안찍... 어....
내려오는 길에 도봉사와 능원사가 있었는데
도봉사 담벼락의 그림을 보면서... 정성 스래 그려진 벽화를 보며... 살짝 감탄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절 옆에 오리나무라는 나무가 있었는데...
5리마다 심어놔서 이름이 오리나무였었다.. 처음 알았다!
 
 

 


 
 
 

스탬프 완성 후 귀가

스탬프 두개 다 완료

너무 지쳐서 내려오자마자 편의점에서 파워에이드 1+1을 구입해서 반 병을 벌컥벌컥 마셔버렸다.
이렇게 오늘 일정은 끝났다.
버스 타고 돌아가는 길에 스탬프를 보며 뿌듯해하고 있는 사진...
근데 도장 전부 중간 부분이 잘 안 나오는 느낌이지?
가운데 까지는 잉크가 안 오는 건가?
 
 

 

 

 

 

 

모바일스탬프여권 

 

앱으로도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모바일스탬프여권을 검색 후 다운로드하고 여권을 발급받아서 빨간 스탬프 박스 근처에서 인증을 받으면 된다!

근데 뭐 스탬프 박스 사진도 찍어야 하더라. 아마도 나중에 완주 배지를 받을 때 거짓인가를 체크하는 최소한의 파이어월인 듯!

모바일 스탬프 여권 앱

귀찮지만 두 개 다 매력적이기 때문에 나는 두 개 전부 모을 예정이다.

 

 

여권 상세페이지를 확인하면 각 코스별 난이도도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내가 지금 코스 어느 부분에 있는지 알 수 있고,

주변에 있는 코스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처음 오는 곳이라서 중간중간 내가 코스를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며 걸으니 마음이 편했다.

 

나중에 인증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중간중간 두 번 휴식하면서 7.3킬로미터 코스를 걷는데 2시간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지? 시간당 3.6킬로미터 밖에 못 걸었다.

난이도 중간인데 이 정도로 걸린다고!? 도대체 상급 난이도는 얼마나 더 오래 걸리는 걸까...

 

 

앞으로 시간 나면 계속해서 트래킹을 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중간 난이도의 코스를 걸어버렸다... 어쩐지 조금 지치더라...

다음 트래킹은 난이도 부터 전부 완주하고 중간 난이도를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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