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3D

대구 동화사 '통일약사여래대불' 스컬프팅 모델링 및 3D프린팅

걱정의 숲 2023. 3.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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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gu Donghwasa Temple '統一藥師如來大佛' Sculpt Modeling and 3D Printing

 

대구 동화사의 통일약사여래대불을 모델링하여 3D프린팅까지 진행해 보았다.

 
 

통일약사여래대불 미니어쳐 높이 67mm 스케일 1/300

모델링 및 프린팅 정보

 

프린팅 된 높이는 약 67mm이며 모델링 높이는 225mm이다. 0.05mm두께로 적층하였다.
나중에 어떤 크기로 출력을 해야 될지 몰라서 약 3~4배의 크기로 모델링했다.
실제 불상의 높이는 20m(미터)이다. (밀리미터로 환산하면 20000mm)

 

진행 후 아쉬웠던 점

 

이번 모델링에서 아쉬웠던 점은 귀의 모양이 약간 다르게 디자인되었고 머리의 크기가 약간 더 커져야 한다.
머리를 나름대로 작아서 키운다고 키운 건데... 실제 사진을 보니 머리가 더 크다.
프린팅에서의 아쉬웠던 점은 발가락의 모양이 너무 뭉개졌다.
바닥 쪽의 레이어는 플랫폼에 잘 달라붙기 위해서 다음에는 아래쪽면을 0.5미리 높여서 출력한 후 사포질해서 갈아내야겠다.

 

사진을 보자

 
 
 

동화사 통일약사여래대불 모델링과 3D프린팅 비교 사진 1

불상의 은은한 미소


첫 번째 비교 사진이다 모델링은 나름 열심히 그려서 잘 나온 것 같다.
입의 은은한 미소가 조금 더 표현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발의 모양은 도저히 사진을 찾을 수 없어서 도라에몽의 퉁퉁이발처럼 통통하게 그려놓았다.
어려웠던 점은 역시 얼굴이 미소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표현이 약했던 점이 아쉽다.
 
 
 

동화사 통일약사여래대불 모델링과 3D프린팅 비교 사진 2

옷의 주름 표현


뒷면의 옷의 주름표현은 진짜 너무 힘들었다.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몇몇 보이는데 약간 아쉽다. 그래도 표현이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옷 주름만 잡는데 20시간은 넘게 작업한 것 같다.
목의 옷깃 부분도 사진을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최대한 보이는 곳까지 그리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살짝 도톰한 느낌으로 모델링하였다. 맞는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전부 아래에서 위로 찍으니 머리뒤의 옷깃 부분이 거의 안보이더라.
 
 
 

동화사 통일약사여래대불 모델링과 3D프린팅 비교 사진 3

가장 잘 표현된 곳


우측의 뒷모습을 보면 오른팔이 굽어진 부분의 옷 구김표현이 기가 막힌다.
이번 모델링에서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진짜 옷 같다.
 
 
 

동화사 통일약사여래대불 모델링과 3D프린팅 비교 사진 4

피드백


정면의 모습에서는 역시 귀의 모양을 약간 더 실제와 같게 잡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굴도 마찬가지이고.. 발은 좀 귀엽다.
가슴골은 사실 실제불상 사진상에도 살짝 있는 것 같아서 넣었는데 찾아보니 가슴이 더 큰 사진을 발견했다.. 볼륨을 조금 넣었어야 했다.
손가락의 굽혀진 정도가 살짝 아쉽다. 오른손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살짝 더 굽었어야 하며 손바닥의 골이 너무 깊어 보인다.
왼팔의 소매 부분의 모델링이 살짝 실제와 다른 느낌이 있다. 비율을 살짝 더 위로 올려서 했어야 했다.
볼살이 너무 빵빵해졌다. 실제 사진은 이렇게 빵빵하지 않은 듯한데..
내가 모델링한 부처님은 어제저녁을 좀 더 드셨나 보다. 손에 들고 계신 게 지구젤리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이 눈을 감고 있어서 다행이다. 눈알 그리는 거 진짜 힘든데... ¯ࡇ¯
내가 조소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스컬프 모델링을 몇 번 안 해보아서 그런지 역시 어렵다.
그래서 아쉬운 점도 많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창피한 모델링이 된 것 같지만 이렇게 하나를 완성시켰다는 것에 조금 더 의의를 두려고 한다.
어렸을 적에 완벽을 추구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무언가를 수정하고 수정한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면 그 수정에 집중하느라고 결국에는 한 작품도 완성을 못하겠더라. 무엇이든 어떻게든 진행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품의 '마감시간'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마감시간이 없는 작품은 10년 동안 작품을 제작해도 욕심이 계속 생긴다면 완성이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렇게 완성을 해놓고 자신을 평가하고 다음 작품에 적용시키는 것이야말로 빠른 실력향상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실제 있는 것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내 머릿속의 사람이나 동물을 그리는 일이 요즘에는 더욱더 쉽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정답이 정해진 것들이 좋았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많은 것들이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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