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감상
영화의 시작은 여행을 떠나는 두 친구가 짐을 꾸리는 장면으로 주인공 에르네스토 게바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계획 4개월간 8000km
방법 대책 없음
목적 책으로만 알던 대륙탐험
도구 포데로사 / 낡고 새는 노턴 500
운전자 알베르토 그라나도 / 29세의 생화학자 자칭 방랑 과학자 / 그의 꿈 서른 생일에 여행 마치기
동행인 나 에르네스토 게바라 / 일명 푸세 23세 / 나병을 전공하는 의학도, 럭비선수, 천식에 시달림
여정 파타고니아에서 칠레로 / 안대스산맥 해발6000m의 마추픽추 / 페루 아마존강 유역 산빠블로 나환자촌
목적지 베네수엘라 구아지라 반도
한학기만 지나면 의사가 되지만 에르네스토는 바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반대의 눈치를 주는 에르네스토의 아버지의 말에 늦어지면 어때요?라는 쿨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늦어지면 어때? 좀 놀면 어때? 안 하면 어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이런 마음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
그들의 여행에는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준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도 이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관광지 같은 곳에 가서 사진 찍고 볼거리가 많은 것들을 보러 다니는 여행보다는
경험의 여행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보는 것들을 좋아한다.
그렇다. 이건 우리가 알고 있는 체게바라의 여행 이야기이다.
영상을 보다 보면 여행 유튜브를 많이 봐서 그런지 이것저것 눈에 보인다.
페루, 꾸스꼬에서 네스토라는 꼬맹이를 만났을 때 잉카벽 12 각돌...
영화에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지만
저 벽에 있는 돌 중 하나가 12각이라는..
영상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전 12 각돌 앞에서 네스토가 찍은 사진이 나오긴 한다.
특별한 돌이긴 한가보다. 잉카문명 기술의 집약체 같은 것이 아닐까...?
바이크를 타면서 둘은 많이 자빠진다.
저정도로 오토바이와 자빠링을 하는데 다치는 곳이 많지 않다는게 이상할 정도이지만…
영화니깐 뭐…’시적 허용‘ 이라고 하자¯ࡇ¯
나병(한센병)
한센병 환자들이 나오는 영화가 간혹 있다.
음.. 예전에 봤던 일본 영화 중 '앙'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도리야키가 너무나 먹고 싶었던 영화이다.
할머니가 팥소를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팥들을 의인화하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할머니도 한센병 환자였는데 격리되어 살았었다.
페루에서도 이렇게 나병환자들을 격리시켜서 생활한 배경이 나온다.
한국도 이런 역사가 있다. 소록도...
영화상에 나병은 전염되지 않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사실 현재 시점 한센병은 전염이 되는 병으로 밝혀져있다.
잠복기가 길어서 유전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전염병으로 판단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들이 어렸을 적 맞는 불주사가 BCG백신 주사인데 원래는 결핵 예방접종이지만 나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고 한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에 실제 체게바라와 알베르토의 어린시절 사진인듯한 사진도 나온다.
얼굴이 영상속 배우의 얼굴과 다른걸 보면 실제 사진이 맞는 듯 하다.
마지막 알베르토의 독백
이건 영웅적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공통된 꿈과 열망으로 한동안 나란히 나아갔던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시각이 너무 좁고 편향됐던 건 아닐까?
그래서 경솔하게 판단한 건 아닌지
그럴지도...
이 대륙 여행은 생각 이상으로 날 변화시켰다
난 더 이상 내가 아니다
과거의 나와 같은 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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