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시 찾은 블루(Blue Again)' 감상평, 개인적인 해석
영화 '다시 찾은 블루'는..?
넷플릭스에 떠있어서 그냥 눌러본 영화
사전에 영화 정보가 없이 그냥 보았다.
영화를 다 보고 검색해 보니 티파니 루스완이라는 감독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나왔던 영화이며 2022년 작품이다.
영화를 다 보니 내가 중간중간 끊고 다른 짓을 하다가 또 보고 했던 이유가 있었다.
나는 집중력 최악의 주위산만형 스타일이라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라고? 이건 못 참지.
예전에 반지의 제왕을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의 고통이 기억 낫다.
드라마시리즈 나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은 12시간도 죽치고 보는데 왜 영화가 2시간이 넘으면 못 참는 걸까..?
영화라서 한 씬이라도 놓칠 수 없는 느낌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이 영화는 넷플릭스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끊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관도 50분 감상 10분 휴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의 배경과 다큐멘터리 같은 현실감
태국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영화의 배경이 현재의 시대적 배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구관계 그리고 단체생활, 가족관계 에서의 갈등을 그린 이야기이다.
뭔가 너무 현실에 있는 이야기를 그냥 생으로 찍은 느낌이다.
결말도 흔히 말하는 해피엔딩 느낌이 아니라 그냥 진짜 현실 같은 느낌으로 담아냈다.
영화를 보면 태국어로 대화하는데.. 코쿤캅 밖에 못 알아듣겠지만 그들의 소리에서 감정과 생각이 느껴지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외톨이라는 단어가 몇 차례 나온다.
집단에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애), 그리고 그 친구를 잃기 싫은 집단속에서 버림받은 친구('애')를 모른척하는 ('페어'의) 마음.
모든 것이 너무 현실 같은 이야기를 너무 덤덤하게 그려내서 이것은 다큐멘터리 인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인디고라는 단어가 식물 이름이라는 것도 이번 영화를 통해서 알았다.
인디고 블루라는 컬러라는 것은... 천연의 색깔이었구나...
앗. 생각해 보니 영어에서의 디테일컬러명은 전부 천연의 이름이라고 들은 것 같다.
바나나, 오렌지, 코발트, 제이드, 로즈, 살몬, 코랄.... 등등... 엄청나게 많은 색깔들의 이름이 정해져 있는데... 코발트는 뭐지?
아.. 찾아보니 천연원소이다. 코랄은.. 산호..
인디고라는 식물로 원단을 염색을 한다면... 한국에서는... 감옷 같은 느낌일까..?
아싸(outsider) 주인공('애')의 가족들은 염색 사업을 하는데 할머니와 엄마가 열심히 일궈낸 가업 같은 느낌이다.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 일을 안 하고 계시고 엄마가 주로 염색을 한다. 원단과 실 같은 것을 염색하는 것 같다.
작업을 하는 모습이 조금 나오는데 손을 파랗게 물들여가며 원단이나 실 같은 것들을 염색을 해서 빨랫줄에 널어놓는 모습이 나온다.
그날의 온도, 그날의 습도, 원단의 재질에 따라 인디고블루의 진하기와 밝기가 변하는 듯하다.
영화 속 주인공이 염색을 실패하는 장면을 보니 색이 바래기도 하는 것 같다.
색을 통한 영화의 표현
영화의 색을 보면 아싸 친구('애')와 친구가 된 '페어'는 나중에 보니 노란 옷을 입고 있더라.
블루와 옐로 확실히 어울리는 색이다. 그들은 어울린다. 그렇지만 어울리지 못한다.
중간에 '페어'가 자신이 '애'를 위해 만들어 준 브랜드 로고를 '애'는 사용하지 않는 내용이 나오는데 거기서 '페어'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흰색옷을 입고 다른 친구들과 수학여행 같은 것을 떠나려 한다.
'애'는 떠나는 '페어'에게 말한다.
"스웨터 꼭 챙겨"
계속 입고 나온 노란색 스웨터를 말하는 것 같다.
마치 나와 계속 어울리는 노란색이 되어줘라는 느낌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였는지 '페어'는 노란색 카디건을 계속 입고 나온다.
생각해 보니 '애'의 어렸을 적 친구 '수메드'도 초반에 노란색 옷을 입고 나온다.
그리고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는 주황색을 입었다가 불화가 고조되며 빨간색옷도 입고 나온다.
나중에는 승려가 되며 노란색옷을 다시 입는다.
그리고 '수메드'가 승려로 생활 중 애가 찾아와서 함께 놀러나갓을 때에도 연노랑색 옷을 입고 잠시 외출한다.
중간에 오타쿠 느낌으로 출연하는 '깐'이라는 아싸가 한 명 더 있다.
계속 보다 보면 검은 계열의 옷을 입고 나오는데 결국은 노란색이 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깐'이 왜 노란 옷을 안 입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못 느낀 감정이 있었겠지..?
아마도 내가 영화를 보며 놓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혹시 검은색의 '깐'도 '애'와 같은 아웃사이더 주인공 느낌인 건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멀리 있는 같은 종족 느낌 아닐까..?
'욕'이라는 선배와 함께 나오는 후배도 있는데 이름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남자 후배도 '애'와 친해지며 나중에 노란 옷을 입으며 애와 대화를 한다.
결국 마지막에 '애'는 결국 홀로가 된 모습인 느낌이다.
하지만 '페어'는 졸업사진을 찍으러 오지않겠다는 '애'의 메시지를 받고 눈물이 흘렀었지만 마지막까지 노란 옷을 입고 있었다.
'페어'의 졸업사진 속 긴 머리칼에 숨겨 흘리던 눈물 그리고 입고 있는 노란 카디건.. 여러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수메드'도 그리고 '욕'의 후배도 노란 옷을 입고 있다.
영화는 끝내 집단에 소속되지 못한 블루를 입고 다니는 '애'의 모습을 그려냈다.
하지만 영화 속의 노란색들은 '애'와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파랑과 노랑..처럼 말이다.
근데 한국 검색포털에는 영화에 정보가 너무 없다.
한국에서는 내가 최초로 이런 감상평을 쓰는 걸 수도..(?)
내가 못찾는건가..;
감독 유튜브를 구독해서 보아도 음...
구글에 검색해 보아도... 태... 태국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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