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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를 닮은 실리콘 동전지갑 리뷰 : 이어폰 파우치로 딱이야!

걱정의 숲 2024. 4. 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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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를 닮은 실리콘 동전지갑 리뷰 : 이어폰 파우치로 딱이야!

사실 동전지갑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다

이어폰이 가방 안에서 자꾸만 꼬여서..  넣어 가지고 다니려고 구입했다

실리콘 동전지갑

어느 평화로운 날이었다.
그날도 알리익스프레스 정글을 탐험하던 나...
익숙한 물건이 보인다.
 
아니 저것은?
 
아주 오래전 친한 지인이 갖고 있던 동전지갑이었다.
당시 굉장히 실용적 이어 보였었다. 살짝 탐났었는데..
역시 알리에는 없는 게 없구나.. 저기에 뭘 넣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딱 알맞은 물건이 생각 낫다.
 
하나 사볼까?
 
 
 
 
 
 
 
 
 

구입내역

구입내역 :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의 주문내역이다.
가격은 1876원. 배송비는 1020원.
총 2896원. 뭐야 배송비 언제 붙었지?
잘 안 보고 대충 사면 이렇게 배송비가 함께 결제된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하나 더 살걸..
 
주문내역을 확인하다가 배송비도 함께 결제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항상 배송비를 잘 보고 사자.
 
 
알리나 테무는 '싯가' 라서 가격이 언제든 오를 수도 또는 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참고해 두자
 
그런데 배송이... 엄청 오래 걸렸다는 건 함정.
2024년 3월 23일에 주문하였는데 2024년 4월 26일에 도착하였다.
한 달 동안 어디서 무얼 하다 왔나요..?
 
 
 
 
 
 
 

외형

실리콘 동전지갑의 모양

그냥 실리콘으로 동그란 모양으로 복주머니같이 생겼다.
위쪽의 동그라미 두 개를 열면 주머니가 '아~' 하고 입을 벌린다.
 
"동전을 먹여 주세요! 아~"
 
 
 
 
 
 
 
 

이어폰을 넣어보자!

열심히 꼬여있는 이어폰.

다시 말하지만 동전을 넣으려고 산 게 아니다.
애초에 지금 시대에 동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은가?
이어폰을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구입한 제품이다.
 
꼬다리 DAC와 함께 이어폰이 열심히 꼬여있다.
다시 풀어서 잘 말아서 한번 넣어보았다.
 
 

이어폰을 머금은 실리콘 동전지갑


음 사이즈가 아주 좋다. 이어폰이 쏙 들어간다.
주둥이를 여미면 절대 빠져나오지 않는다.
아주 잘 들고 다닐 것 같다.
 
 
 
 
 
 
 

후기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저 옆에 튀어나온 금속이다.
다른 전자제품과 한 공간에 넣어둔다면 저 금속 부분이 어딘가를 긁어서 스크레치를 낼 것이다.
웬만하면 주머니에 넣고 다니자.
응? 주머니가 너무 튀어나오려나?
 
사실 다른 색상도 굉장히 많았지만.
왠지 이 디자인은 빨간색이어야만 완성되는 느낌이라서 빨간색을 샀는데..
너무 튀나?
 
에어팟도 넣어봤더니 여유 있게 들어간다.
이 정도면 에어팟 프로도 여유 있을 듯하다.
에어팟 맥스는 당연히 못 넣는다.
 
지하철에서 빨간색 실리콘 파우치를 꺼내기가 창피하지 않냐고?
괜찮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자기 지하철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났다.
 
어느 날이었다. 지하철에서 어떤 학생이 백팩을 메고 있었는데 가방이 입을 쫙 벌리고 있더라.
물건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누군가는 이야기해 주겠지.. 하고 피로감에 눈을 감고 앉아있었다.
눈을 안 감으면 어르신들은 항상 타자마자 내 앞으로 달려오셔서 서계신다...
아니 더 어려 보이는 친구들도 많은데 왜..ㅠㅠ
웬만하면 그냥 일어나겠는데 그날은 유독 피곤해서 빠르게 눈을 감아버렸다. 죄송합니다. 어르신들 ㅠㅠ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환승역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서 그 학생이 아직도 백팩을 열어놓고 걸어가고 있더라.
아이고야.. MBTI 성향 'I' 였던 나였지만 살짝은 오지라퍼인 나는 열심히 따라가서 말해주었다.
 
나에게는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  "저기.. 가방이 열려 있어요"
 
가방을 확인하던 학생은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였다.
 
다들 나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면 스마트폰을 보느라 타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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