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야 법랑 원형 핸디 포트 냄비 리뷰(법랑 취급 시 주의사항)
그동안 사용하던 다이소 냄비를 태워먹었다.
인터넷에 나온 세척법들을 사용해 보았지만... 아무리 닦아도 닦이지 않음... 찝찝함..
워낙 오랜 기간 사용한 다이소 냄비이기도 하고 알루미늄 냄비라서 코팅이 벗겨졌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서 불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이소 냄비를 놓아주었다...잘가라~
참고로 양은(알루미늄) 냄비는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플라스틱으로 된 손잡이를 빼내고 분리수거하면 된다.
그리고 새로운 냄비를 구입! 이름하야! 하코야 냄비!
이름만 들으면 일본... 제품인 것 같으나... 아니다.
Made in China...
제품 필수 표기정보를 봐도 제조자에 XIANGTAN DANA TECHNOLOGY CO. 라 적혀있다.
구글에 검색해 보니 제조사의 홈페이지가 나온다.
아래의 링크를 눌러서 들어가 보면 오? 생각보다 퀄리티 높은 페이지가 나온다
XIANGTAN DANA TECHNOLOGY CO.,LTD. ALL RIGHTS RESERVED_ENAMEL COOKWARE_ENAMEL TABLEWARE
7th Floor, Changtang Building, Xiaguang Road, Yuetang District , Xiangtan city , Hunan , China
www.xtdana.com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래쪽으로 스크롤을 내려보니 협력업체(?) 목록에 익숙한 로고들이 보이긴 한다..
월마트... 그리고, 풍년... 나머지는 모르겠다.
풍년에도 납품을 하는 제조업체인 듯하다..
이 정도면 뭐 믿을만하겠다! (풍년이 믿고 협력하는 곳인데 내가 뭘 안다고 안 믿겠냐)
프로덕트 페이지를 살펴보니 같은 제품은 없었다.
국내 수입업체만이 판매할 수 있게 계약한 건가..?
아마존에서 브랜드 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같은 제품은 판매되지 않고 있었다.
서론이 좀 길었다. 이제 리뷰를 시작하지.
제품 박스 개봉
택배를 받고 택배박스를 열어 제품박스를 보고 살짝 놀랐다.
아니.. 제품박스가 이렇게 작다고?
그리고 박스를 개봉하고 또 한 번 놀랐다.
완충제 따위는 없다. 박스가 완충해 준 듯하다.
박스 안에는 냄비(아니 공식제품명인 핸디 포트)가 당연히 세워져 있을 줄 알았는데 눕혀져 있다.
그리고 꺼내보니 뚜껑이 뒤집어져서 끼워져 있고 그위로 반찬뚜껑 같은 재질의 밀봉마개가 덮여있었다.
'와... 이거 안 쓸 때도 이렇게 콤팩트하게 보관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 구성품
냄비 몸통, 그리고 냄비뚜껑, 그리고 반찬뚜껑 같은 뚜껑, 설명서
이렇게 4개가 들어있다.
좀 작은 거 아닌가라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만수량이 1.7리터나 된다.
어? 이 정도면 라면 2개도 끓일 수 있겠다.
혼자 사는 나에게는 충분하고도 넘치는 크기이다.
앞으로 애착냄비가 될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설명서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한다.
법랑 냄비는 처음 사용을 해보는 사람들은 더욱 신중하게 읽어야 한다.
제품특징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전자레인지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면 금속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를 폭파시키고 싶지 않다면 전자레인지에 절대 넣지 말아라.
에피소드 하나가 있는데...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쿠킹포일에 싸여있는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돌린 적이 있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무지의 용감함이었다. 당연히 전자레인지에서 펑 소리가 낫고 빠르게 전자레인지 뚜껑을 열어보니 포일에 불이 붙어있고 아래 받치는 유리가 반토막 나있더라... 충격... 다행히 불씨가 금방 소멸되었고 나는 경험으로 몸소 배웠다 금속은 절대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이 아니구나...
등짝스매싱 각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던 때도 아니었다.
지금처럼 컴퓨터로 인터넷만 됐었어도 전자레인지에 쿠킹포일을 넣으면 안 된다는 정보가 어느 날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편리하게 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좋은 세상이다..'라는 생각이 한번 더 새삼스럽게 느껴지네...
취급 시 주의사항에는 볼게 많다.
이염이 되었을 경우 과탄산소다 또는 베이킹소다를 뜨거운 물에 타서 1시간 담가둬라.(베이킹소다 넣고 가열하면 안 됨)
코팅은 유리 소재이므로 조심스럽게 다뤄라.
(쇠젓가락이나 쇠숟가락으로 절대 표면을 긁으면 안 된다… 나무 제품을 이용하자!)
빈용기를 데피지 말어라.
볶음요리도 하지 말어라.
급랭하지 말어라.
(냉장고에 바로 넣지 말아라. 그리고 냉장고에서 꺼낸 후 바로 가열하지 말아라!)
난로 위에 얹어서 사용금지
(하루왼죙일 가열하지 말어라!)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라(쇠수세미 절대금지!)
장시간 물에 담가두지 말어라. 스테인리스 테두리가 녹슨다.
와우 아가처럼 소중히 다뤄야 하는구나...
혹시라도 법랑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위 민트색 글씨를 두세 번 읽어라.
이것은 보통의 냄비가 아니다!
제품 상세 확인
내부 눈금은 너무 좋다.
라면 끓일 때 500밀리리터나 600밀리리터로 물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근데 저걸 저기다가 어떻게 인쇄했을까...? 신기하다. 인쇄를 하고 유리처럼 코팅을 또 한 것이겠지..?
그럼 인쇄된 잉크가.... 그 뜨거운 열을 견딜 수 있게 나온 잉크인 걸까...? 내열 페인트 같은 것이겠지...?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냄비 개발도 보통일이 아닌 것 같다.
뚜껑을 덮어보았다. 모양새가 귀엽다.
왕 큰 머그컵 같기도 하고 심플한 게 아주 마음에 든다.
상세페이지에서 보았을 때에는 저 테두리의 실버 색깔이 은박인 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스테인리스로 테두리가 쳐져있는 것이었다. 설명서에서 쓰여있듯 녹슬 위험이 있으니 설거지 후 물기를 제거해 주고 빠싹 말려주어야겠다.
요 냄비의 강점은 바로 반찬뚜껑 같은 저 플라스틱 뚜껑이다.
저 뚜껑은 조리한 음식을 먹다가 남으면 저 뚜껑을 덮어 그대로 넣어두면 밀봉된 상태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사용에서 굉장히 편리해진다.
그런데 한 가지 또 걱정이 생겼다.
'냉장고에서 차가워진 냄비를 다시 인덕션에 올리면...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하여 코팅이 깨지지 않을까..?'라는 걱정...
아무래도 불안하니깐 조리 1시간 전에는 냄비를 꺼내놓고 자연해동 후 다시 데워야겠다...
인덕션에 포트를 올려보았다. 오... 이쁘네...
잘 산 것 같다. 다른 후기들을 살펴보니 휘뚜루마뚜루 잘 사용한 후기들이 많다.
그런데 후기 중 어떤 사람은 이염이 돼서 과탄산소다를 넣고 끓였다가 냄비를 못쓰게 만든 후기도 있다.
과탄산소다를 넣고 끓이라고 안 쓰여있는데...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서 1시간 담가 두라고 쓰여있다!
이래서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하는구나
우리의 실수를 미리 해주고 우리의 냄비를 지켜주신 분에게 감사하며 주의하자!
웃긴 건 내가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며칠 동안 지켜만 봤는데
2개 남았다고 빨리사라고 압박하는 느낌을 줘서 빠르게 산 건데...
하루 만에 재고량이 다시 채워졌다. 이것도 혹시 판매전략? (의심병)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상세페이지를 보면 손잡이 아래쪽에 구멍이 있다고 쓰여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구멍이 없다...
문의를 남겼으나 아직 답변이 없네...
답변이 달리면 추가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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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7추가 작성
답변이 도착하였다.
16cm상품에는 숨구멍이 없단다..
뭐지.. 근데 왜 뚜껑 숨구멍을 이야기하는걸까…
나는 제품 상세페이지 내용 처럼 손잡이 아래부분의 숨구멍을 이야기 한 것이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나의 질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나보다…ㅠㅠ
찝찝한 답변을 듣긴했지만 이미 잘 사용중이라서 빵하고 터지지는 않았으니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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