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가죽공예로 만들었던 낡은 카드지갑을 커스텀으로 복원하기
뭐든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감이 생긴다.
물론 요즘의 최신 디지털기기들은 케이스를 사용하여 보호해서 그런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케이스를 벗겨보면 새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따로 케이스를 씌울 수 없는 제품에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지갑의 경우에는 다른 경우이다.
여기저기 마찰이 생기며 생채기가 생기고 코팅도 벗겨지고 오염도 많이 생긴다.
오랫동안 사용한 가죽 카드지갑
2018년 즈음에 나는 가죽공예에 한창 빠져있었던 것 같다.
가죽을 사고 디자인도 해보고 재단을 해서 염색도 하고 바느질을 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았다.
아래의 사진은 2018년 4월에 카드지갑을 제작 후 찍은 사진이다.
이때만 해도 가죽을 이용해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보았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가죽을 만져 본 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래도 내가 직접 만든 지갑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들고 다니고 있다.
언젠가 애플페이에서 교통카드가 지원되면 이제 이 지갑은 안 들고 다닐 것 같지만 가지고 다닐 수 있을 때까지는 가지고 다닐 것 같다.
가죽 페인트를 구매했더니 생긴 일
위 사진이 바로 5년의 세월을 함께한 나의 지갑이다.
얼마 전 신발 커스텀을 하느라고 가죽전용 우레탄 페인트를 구입하여 커스텀해보았다.
안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도록!
나이키 에어포스1 올백 신발을 커스텀 해보다!
나이키 에어포스 1 올백 신발을 커스텀 해보다!신던 신발을 세탁해 놓았다. 올여름은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아디다스 아딜렛 클로그를 주로 신었기에 세탁 후 몇 달간 한 번도 안 신었던 신발이다
worryrok.tistory.com
신발을 칠하다가 지갑에도 그려도 될 것 같아서 동그라미를 칠해보니 발색이 아주 잘되더라.
이렇게 된 거 코팅에 생체기가 많이 생긴 지갑을 어느 정도 복원해보려 한다.
주름이 펴지는 복원까지는 할 수는 없지만 겉보기에 지저분해 보이지 않게 어느 정도 관리해 준다는 느낌으로 진행하였다.
일단 노란 동그라미를 그려버려서 이것저것 드로잉 느낌으로 그림을 그려주기로 하였다.
해, 달, 별, 구름, 나무, 소녀, 풀
응? 벌써 완성이 되었다. 순식간에 전부 마무리했다.
가죽으로 된 신발 커스텀에 사용된 페인트를 이용하여 이것저것 그려주었다.
소녀의 얼굴과 팔다리에 스킨컬러를 따로 조색하기 귀찮아서 그냥 백색으로 처리했더니 약간 무섭긴 하다.
나무 밑동을 조색할 때 조금 많이 해서 흰색을 섞어서 스킨컬러를 만들어 줄 걸 그랬다.
전처리제(아세톤 냄새가 나는 제품)로 지갑의 표면을 전부 닦아주고 그렸다.
코팅을 전부 벗겨주었는데 5년 전 염색 되어있던 진한 브라운의 염색약이 묻어 나오더라.
사용된 표면 마감재 및 에센스
드로잉을 전부 한 후 염색후처리제로 피니쉬 처리를 하고 에센스를 발라주었다.
매트피니쉬라고 적혀있지만 전혀 매트하지 않다. 통 아래쪽을 대충 읽어보니 1회에서 3회 COAT 하라고 적혀있다.
예전 기억에 3번까지 건조 후 덧칠을 하면 약간 우윳빛의 불투명함으로 코팅한 느낌이라서 2번만 발라주었다.
그리고 에센스를 발라주는데 에센스란 건 사실 별거 아닌 것 같다. 식물성 기름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 유명한 가죽 관리제품인 CARAT사의 LEDER-BALSAM이다. 왜 LEATHER가 아니라 LEDER일까 항상 궁금하다. 독일 제품이니 독일식 표기인가...? 앗.. 방금 번역기를 돌렸더니 진짜로 가죽의 독일식 표기 방식이 LEDER이다.
이 제품은 예전에 가죽신발을 즐겨신어서 구입했던 제품인데 아직 반도 못썼다.
천연식물성 기름이니깐 피부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근데 생각해 보면 천연 식물성 기름이라 하면... 올리브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뭐 이건 고체니깐 좀 다르겠지..?
완성된 카드지갑
깨끗해진 지갑을 보니 이렇게 계속 복원하다 보면 평생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는 일이 좋은 일은 아니다.
소들의 메탄가스 배출 때문에 기후 온난화... 블라블라...
사실 소들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문제라고도 한다.
인류가 만들어 내는 곡물 가운데 80퍼센트였나?
아무튼 대부분의 양이 동물의 사료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키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 곡물을 키우는 거 자체가 화학비료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온실가스인 이산화질소를 배출해 낸다고 어디서 봤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근데 나 고기 먹은 지 너무 오래됐는데... 고기 먹고 싶다...
아무튼 혼자 집돌이 백수로 지내다 보면 일부러 사다 먹지 않는 이상 고기를 먹을 일이... 거의 없다.
최소한의 생계유지비로 살아가려면 단백질 보충은 무조건 계란으로... 해야 한다.. 슬프다.
아 생각해 보니 예전에 사놓은 냉동 치킨가스가 냉동실에 있다!!
좋아! 오늘은 치킨가스다!! 고기 먹는 날!!!
갑자기 환경오염 이야기를 또 주절거리고 말았다.
아직도 가지고 다녀야 할 카드들이 많다. 지금 2023년에 말이다.
결제카드 2장, OTP카드 2장, 명함 2장, 신분증 1장을 가지고 다니는데 언젠가는 이런 것들을 전부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 날이 오겠지..?
오랫동안 내 생과 함께 지낸 가죽지갑이 버려질까 봐 조금은 아쉽지만 주머니는 간편해질 것이다.
모든 것들이 점점 간편해지는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나가야 하긴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아쉬운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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