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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맥스95 미드솔(중창) 변색을 고쳐보자!

걱정의 숲 2023. 8. 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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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신은 운동화가 있다.

오래된 신발은 낡은 느낌이 난다.

그런 에이징 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항상 새것 같은 느낌이 좋다.

 

나이키 맥스 95 월드와이드라는 제품인데 5년 정도 신은 신발 같다. 발을 끌고 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신발을 몇켤래 돌려가면서 신는 사람이라서 밑창이 그렇게 많이 닳지도 않았다. 밑창 부분의 이름을 아웃솔이라 부르더라

그래도 오래돼서 그런지 밑창(아웃솔)의 변색이 심하게 왔다...

원래는 흰색이었는데... 노란색으로 황변 되었다.

 

밑창 변색을 복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방법이 있긴 했다.

바로 머리를 탈색할 때 쓰는 탈색제를 바르고 두세 시간 햇빛에 내놓는 방법이다.

이건 다음에 해보기로 하고 일단 중창 부분부터 좀 복구해 봐야겠다.

중창은 미드솔이라고 부르더라.

 

세탁을 열심히해도 때가 빠지지않는 미드솔

세탁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중창(미드솔) 부분은 때가 빠지지 않았다.

맥스 95의 미드솔은 약간 스펀지같이 말랑거린다.

스펀지인가? 말랑거리는 고무 같은 우레탄인가

세탁을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왜 때가 안 벗겨지는 걸까...

대단하다 때... 네가 이겼다.

 

 

 

 

미드솔 부분의 도장 벗겨짐

자세히 확인해 보니 그 말랑거리는 부분(미드솔)의 겉 부분의 도색이 약간 벗겨지고 있었다.

신고 다닐 때에는 전혀 거슬리지 않았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안쪽의 말랑거리는 속살이 보이고 있다.

 

 

 

출처 : 피그말리온 신발 전용 페인트

인터넷을 찾다 보니 신발전용 페인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피그말리온이라는 우레탄 페인트인데 아무래도 굳으면 말랑거리는 재질이겠지...?

보니깐 가죽에 바르는 페인트와 밑창에 바르는 페인트가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밑창에 바르는 페인트 흰색 하나와 전처리제를 구입했다.

참고로 전처리제를 까보니 냄새가 아세톤이다. 돈 버렸다. 다이소에서 2천 원짜리 손톱용 아세톤을 살걸.

 

이제 페인트를 바를 준비를 해볼까?

 

 

 

 

1. 마스킹

마스킹을 하는 모습

페인트를 바르기 전 마스킹을 해주었다.

작업실에 굴러다니는 테이프를 하나 집어서 라인에 맞추어서 딱 붙여주었다.

마스킹만 20년 해왔더니 이런 마스킹은 졸면서도 프로페셔널하게 해낼 수 있었다.

헤라등을 이용해서 라인을 정확히 붙여주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다.

주변에 굴러다니는 종이테이프가 있다면 붙여보고 잘 붙으면 붙이면 된다.

 

 

 

 

마스킹을 완료한 모습

양쪽 신발을 미드솔과 아웃솔을 남겨주고 모두 테이프로 덮어주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했더니 조금 오래 걸린 것 같다.

칼질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괜히 신발에 칼자국이 남으면 슬플 것이다.

 

 

 

2. 전처리

미드솔에 전처리제를 바르는 모습

복원을 위하여 아세톤으로 아니 전처리제라고 쓰여있는 아세톤으로(뭐 성분이 좀 다를 수도 있으나 거의 같은 느낌이다.) 미드솔 부분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까슬까슬하게 벗겨진 부분을 최대한 핀셋으로 떼어주었다.

 

 

 

3. 페인팅

페인트를 납작붓에 묻혀서 발라주었다.

마스킹을 해서인지 편하게 덕지덕지 발랐다.

다만 아웃솔(밑창) 부분은 마스킹을 하지 않고 나의 신들린 붓컨트롤로 라인을 그려나가면서 붓질을 해주었다.

페인트가이 생각보다 묽은 느낌이다. 얇게 여러 번 덧발르는 느낌으로 두세 번 정도 덧발랐다.

 

 

중간비교

한쪽만 페인팅 후 비교를해보았다

색이 많이 좋아졌다. 까진 부분도 다시 덮였다.

마음에 든다 새하얘졌다. 때가 덜 덮인 곳도 한번 더 덧발라주고 칠해줘야겠다.

이러다 새 신발 되는 거 아니야?

나머지 부분도 칠해야겠다.

 

 

양쪽 전부 페인트를 칠했다

전부 칠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이 작업도 드라마를 보면서 해서 그런지 아마 집중해서 했다면 40분에서 50분 정도면 하지 않을까 싶다.

 

 

4. 완성

완성된 모습

 

마스킹을 제거하고 열처리를 해야 한다. 드라이기로 어느 정도 표면적인 부분을 말리고 마스킹을 제거해 주었다.

마스킹을 제거할 때 보니 늘어나는 느낌의 페인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신발이 구부러질 때를 페인트도막이 견뎌야 하므로 밑창용 페인트는 이렇게 늘어나는 페인트를 사용한 것 같다. 마스킹을 제거할 때 마스킹에 발라져 있는 페인트가 늘어남이 보인다.

미드솔에서 페인트가 떨어지지 않게 마스킹을 떼면서 칼로 살살 경계를 커팅해주어야 했다.

 

 

박스에 구멍을 뚫은 후 박스에 신발을 넣고 드라이기를 구멍으로 박은 후 10분 정도 열처리를 해줘야 한다.

그림설명을 넣어보겠다!

오른쪽이 신발이 들어있는 박스고 왼쪽이 드라이기다.

이렇게 열처리를 하면 끝난다. 열처리를 하나 안 하나 사실 겉보기는 같다. 그러나 접착 강도가 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혹시 모르니 이 상태로 한 1주일간 자연건조 후에 신발을 신고 다닐 예정이다.

 

신고 다니다가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후기 추가를 해보겠다! 일단 자연건조 중!

 

밑창 (아웃솔) 변색도 탈색약을 사서 해보고 싶은데... 좀 고민을 해봐야겠다... 너무 귀찮다 -0-!

 

오랜만에 블로그를 작성했더니 재밌다.

가끔 와서 써야지 히히

 

포스 1 올백도 하나 있는데 커스텀해볼까 고민 중이다. 어떤 디자인으로 하지..?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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