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에어포스 1 올백 신발을 커스텀 해보다!
신던 신발을 세탁해 놓았다. 올여름은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아디다스 아딜렛 클로그를 주로 신었기에 세탁 후 몇 달간 한 번도 안 신었던 신발이다.
얼마 전 맥스 95 밑창 부분을 복원하면서 가죽 전용 페인트를 쓸데없이 여러 개 더 구매했는데 재료도 있겠다. 에어포스 1 커스텀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이 포스 1은 1년 정도 신은 신발이다.
너무 기본적인 신발이라 심심하기도 했고 사이즈도 사실 살짝 커서 중고장터에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고 있었다.
아... 그냥 신어야겠구나.. 이왕 신는 거 색칠이라도 해볼까...?
가죽전용 페인트칠 전처리제로 닦기
칠 할부분에 먼저 전처리제를 이용해 가죽의 면을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구매하고 냄새를 맡아보니 익숙한 냄새가 나는 것 아닌가?
그렇다 아세톤 냄새였다. 그렇지만 아세톤보다는 좀 약한 느낌이었다.
괜히삿나..? 아세톤이 훨씬 저렴한데... 아세톤에 에탄올을 좀 섞으면 이런 느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전처리제를 면봉에 묻혀 칠할 면을 닦아보니 세탁했는데도 불구하고 면봉에 때가 묻어 나온다.
뭔가 더 깨끗해진 느낌이다.
가죽전용 페인트 칠
일단 바깥쪽 나이키로고 양쪽 두 군데에 초록색을 칠해주었다.
그런데 페인트가 묽은 느낌이라서 그런지 두세 번 덧칠해야 매끈하게 칠이 되었다.
한번 칠하고 드라이기로 열처리하고 또 한 번 칠하고 드라이기로 열처리하고 마지막으로 세 번을 칠하였다.
드라이기로 칠할 때마다 말린 후 열처리를 해야 해서 귀찮았지만 열심히 작업하여서 깔끔한 작업물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은 칠할 부위 주변에 페인트가 묻지 않게 마스킹을 해주어야 하지만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이 정도쯤은 나의 신들린 붓놀림으로 잘 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다행히도 주변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칠하였다.
놀랍게도 노란색은 한 번만 칠했는데도 불구하고 발색이 잘되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두 번 덧칠해 주었더니 색이 아주 또렷해졌다.
혹시 커스텀을 해볼 생각이 있다면 두세 번은 칠한다고 생각하고 칠을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납작붓은 필수다. 커스텀 이전 다이소에서 납작붓 세트 하나를 꼭 구매해 와라.
토박스 테두리 부분에 뭔가를 그려 넣고 싶어서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어 애플펜슬로 이것저것 그려보았다.
고양이 발바닥 두 개를 그릴까 스마일을 그릴까 고민하다가 스마일을 그려보기로 했다.
원래는 토박스 테두리 부분에 그려보려 했지만 공간이 협소해 그냥 토박스에 그리기로 결심했다.
노란 동그라미를 그리고 검은 페인트로 테두리와 눈 그리고 입을 그려주었다.
완성 후 '초록색도 노란색으로 할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초록색 로고의 포스 1을 갖고 싶었기 때문에 겉면은 초록색으로 하길 잘한 것 같다.
스마일도 귀엽게 잘 나왔다.
스마일의 테두리와 눈 부분은 화홍 0호 세필 붓을 이용했는데 손을 오들오들 떨리면서 그렸더니 약간 삐뚤삐뚤해졌다.
나름 러프한 핸드드로잉 느낌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
무광 매트 피니쉬로 전부를 덧칠해 주었더니 페인팅한 부위의 광이 거의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열처리 후 작업을 끝냈다.
커스텀 전문가는 아니지만 신던 신발을 이렇게 살짝 색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다른 느낌의 신발을 신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다 보면 벗겨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많이 벗겨졌을 때 즈음 또 칠해주면 된다.
아니면 아세톤으로 전부 다 지워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작업 중 다른 부위에 페인트가 묻었어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아세톤으로 아주 잘 닦이더라.)
다음 포스는 한 사이즈 작은 걸로 사야지... 누가 포스 사이즈를 정사이즈로 사라고 했냐...
자신의 발이 뚱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무조건 한 사이즈 작게 사라.
사이즈팁이다!
신발끈과 버클을 바꾸면 더 나을 것 같아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다..
Fast Dilivery 맞는 거지..? 9월 5일..;;
요새는 뭐 2일 만에 온다더만 이건 좀 느리네..;;
나중에 신발끈과 버클을 착용한 사진도 올려보겠다!
버클과 신발끈을 교체한 후기를 보고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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